아웃도어 론칭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1조원 규모에 불과했던 아웃도어 시장은 올해 4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등 해마다 1조원씩 폭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국내외 패션업체들이 무차별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패션업체 중 가장 늦게 출사표를 던진 제일모직을 비롯해 내년까지 신규 아웃도어 브랜드 론칭은 10여개에 달한다. 현재 아웃도어 브랜드가 50여개 수준으로 내년 연말에는 60여개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은 LG패션·코오롱·이랜드 등 대형패션업체 중 가장 늦게 아웃도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제일모직의 캐주얼 브랜드 ‘빈폴’은 내년 봄 ‘빈폴 아웃도어’를 론칭하고 2012년 가을부터 본격적인 아웃도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여성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인 와일드로즈를 선보이며 아웃도어 시장에 뛰어든 패션그룹 형지는 내년에 ‘노스케이프’를 론칭하고 아웃도어 사업을 본격화한다. 노스케이프는 개척정신과 모험정신을 담은 영국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로 1985년 영국에 폴라플리스 의류를 선보이며 플리스 혁명을 가져온 아웃도어 리딩브랜드다.
패션그룹 형지 관계자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상당부분 가격 거품이 존재하고 있다”며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S네트웍스는 내년 하반기까지 피크퍼포먼스, 오들로, 하이텍 등 총 3개의 아웃도어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F&F와 동광인터내셔널, 코스모S&F도 각각 디스커버리, 백우즈, 보그너스포츠 등을 새롭게 론칭한다.
이처럼 아웃도어 론칭이 봇물을 이루는 까닭은 아웃도어 성장세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정도로 매출액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4년간 1조씩 성장했고 삼성패션연구소는 내년에는 아웃도어 시장이 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연내 5000억원 브랜드만 3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연매출 5000억원 시대를 연 1위 업체‘노스페이스’는 올해 6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와 업계 2위를 다투고 있는 K2코리아(K2·아이더)의 올해 매출은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 역시 2위를 사수하겠다는 목표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올 연말까지 판매액이 5000억원을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까지 론칭 예정인 브랜드를 제외해도 아직 국내에 런칭되지 않은 미국과 유럽 지역 아웃도어 브랜드가 20개 가량에 달한다”며 “아웃도어 브랜드가 기존 등산 제품 이외에 사이클과 여행, 수상 스포츠 등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신규 브랜드 도입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