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유모차를 끄는 부모들을 위한 제품은 거의 없었다. 엄마들은 추운 겨울 유모차를 밀 때 옷을 당겨 손을 감싸거나, 장갑을 사용해도 손끝이 시린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또 아기가 울거나 아기의 상태를 보기 위해 장갑을 꼈다 벗었다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장갑을 사용하지 않는 엄마들도 많다. 유모차는 아기를 위한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엄마들의 고충을 오랫동안 씻어내지 못했다.
유모차를 끌 때 사용하는 방한용 토시를 일컫는 핸드머프는 이런 엄마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다. 엄마까지 위하는 유모차 액세서리라는 발상의 전환을 이룬 것이다.
유아용품 전문회사 단꼬레아가 내놓은 ‘하쥬르 핸드머프’ 제품은 겉감은 방수가되고 안감은 극세사를 사용해 보온성을 높였다. 또 유모차 손잡이의 아래쪽에 밸크로를 이용해 탈부착도 가능하다.
국내에는 신세계몰, 롯데아이몰, 10X10, 토이앤맘 등 온라인 쇼핑몰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등 해외로도 수출하고 있다.
단꼬레아 관계자는 “이 제품은 국내에서 특허를 받아 판매하는 유일한 제품”이라며 “엄마들의 고충을 듣고 아이디어를 내 만든 제품이어서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의 유아용품 전문업체인 ‘스토케’도 ‘스토케 원터키트’ 라는 핸드머프를 판매하고 있다. 다만 이 제품은 스토케 유모차에서만 사용가능하고 온라인으로만 판매한다는 단점이 있다.
얼마전 셋째 아이를 낳은 주부 조진경(36)씨는 “아기용품을 사기 위해 인터넷을 둘러보다 유모차 핸드머프를 발견해 구입했는데 눈·비 올 때 매우 유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