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3분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8개 국내 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2분기 5조5000억원에 비해 3조1000억원 감소한 2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56.3%가 감소한 수치로 2분기에 현대건설주식 매각 이익 등으로 대규모의 비경상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에 3분기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년 3분기 2조7000억원 대비해서는 3000억원 정도 감소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어 당기순이익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3분기의 이자이익은 9조8000억원으로 이자수익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전분기 9.8조원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이자이익은 주식매각 등 일회성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주가급락 등의 악재가 겹쳤기 때문에 전분기에 비해 4조2000억원이나 감소한 600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3분기의 순이익 감소폭이 컸지만 올 9월까지 국내 은행들은 대규모의 순이익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국내 은행들이 기록한 순이익은 1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7조3000억원에 비해 69.3%(5조1000억원)나 증가했다.
이는 대기업 구조조정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대손비용이 전년 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데 따른 결과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9월까지의 대손비용은 6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조6000억원에 비해 4조9000억원 감소했다.
한편 3분기 중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각각 0.54%, 6.79%로 전분기 대비 0.72%포인트, 8.64%포인트씩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