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중국 비관론자 짐 채노스 키니코스어소시에이츠 대표가 중국 경제에 경착륙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그는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라 더욱 크고 빠른 지옥의 쳇바퀴를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채노스는 “중국인들은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 뿐 아니라 내려갈 때도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부동산 시장에 더욱 더 근심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고 성장세를 이끌던 고정자산 투자도 둔화하고 있다”면서 “경착륙은 이미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3개월 전 만 하더라도 착륙이라는 말 조차 꺼내지도 않았으나 지금은 자신있게 연착륙이라는 말을 쓴다”면서 “이것이 오히려 경착륙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은행들은 최근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중국 최대 은행인 중국공상은행(ICBC)은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544억위안(약 9조5000억원)을 기록해 순익이 올해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5위 은행인 교통은행도 지난 3분기 순익이 120억위안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채노스는 서구 은행들은 붕괴 직적인 지난 2007년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중국 은행권의 실적 호조에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개월 동안 중국 대도시의 부동산 거래는 전년보다 40~60% 감소했다”면서 “부동산시장의 경기둔화 또는 악화는 이미 시작됐다”고 거듭 경고했다.
채노스는 지난해 2월부터 ‘중국 부동산은 두바이보다 1000배 위험하다’ ‘중국은 지옥으로 가는 쳇바퀴를 돌리고 있다’ 등 경착륙 위험을 경고해왔다.
그는 지난 2001년 미국 에너지기업 엔론 파산을 예고해 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