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컬쳐]은은한 커피향 예술향이 솔솔~

입력 2011-10-28 15:14 수정 2011-10-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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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문화기업으로 자리매김

▲첼리스트 정명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대전 태화기독교 사회복지관을 찾아 학생들에게 첼로 레슨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첼리스트 정명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대전시 태화기독교 사회복지관을 찾았다. 정 교수가 얼굴을 내민 순간 대전지역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로 구성된 태화오케스트라단원들의 눈빛이 초롱초롱 빛났다. 동서식품 후원으로 첼로 레슨을 받을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마스터 클래스에 참석한 학생들은 “첼로를 배운지 1년도 채 안됐는데 세계적인 첼리스티인 정명화 선생님이 직접 지도해주신다는 말을 듣고 온 몸이 떨렸다. 열심히 배워 정 선생님처럼 음악으로 세계에 이름을 떨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음악평론가 장일범씨는 경기도 이천의 대서초등학교를 찾았다. 이 학교 4,5,6학년 전원으로 구성된 관악부의 악기 및 시설지원과 현판 전달식이 있은 후 클래식 강의를 하기 위해서다.

둘 다 국내 굴지의 커피회사 동서식품의 문화자산 후원 활동이다. 동서식품의 ‘맥심 사랑의 향기’ 행사를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4회째 진행했다. 미국 카네기홀 공연으로 화제가 됐던 부산 소년의 집 관현악단 ‘알로이시오’ 지원을 시작으로 2호로 경남 산청 신안윈드오케스트라, 그리고 제 3호로는 대전 태화 오케스트라단을 위한 음악 치료실 및 첼리스트 정명화의 마스터클래스가 마련됐고 올해 대서초등학교를 선정, 음악꿈나무들의 아름다운 꿈을 지원하는 데 앞장섰다. 단순한 공헌이 아닌 문화활동을 통해 저소득층이나 농촌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동서식품은 주력 제품군인 커피와 어울리는 문화 사업에 중점을 두고 클래식, 문학, 바둑 등의 다양한 활동을 연계해 나가며 소비자와 함께하는 친근한 문화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부들의 문학 등용문, 동서커피문학상=21년째를 맞이한 ‘동서커피문학상’은 여성들의 문학작품을 발굴하여 그 글에 스며 있는 삶의 향기를 나누고 세상을 더욱 따뜻하고 향기롭게 하는 가교 역할을 하자는 취지로 제정되었다.

동서커피문학상은 1만 7천여 편의 응모작이 접수되는 전문성과 정통을 지닌 국내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여성 문학상으로 1973년 ‘주부에세이’로 창설돼 1989년 ‘동서커피문학상’이란 명칭으로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특히, 2004년 7회째부터는 대상과 부문별 금상 수상자들은 등단의 영광을 얻게 되는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자리잡았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한국여류문학을 이끌어갈 여성문인의 산실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또한 동서식품은 동서커피문학상 입상자들로 결성된 맥심문학회에 문학강좌, 세미나, 문학기행 등의 후원을 통해 시와 수필, 소설에 관심 있는 회원들이 서로의 생활 체험과 정서를 나누고 문학을 공부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회원들은 단순한 수상에 그치지 않고 맥심문학회를 통해 출간과 수상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제 10회 ‘동서커피문학상’은 대한민국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시, 소설, 수필과 아동 문학 등 총 4개 부문을 통해 작품을 공모했다. 특히 지난 동서커피문학상은 제 10회를 맞은 기념으로 여류작가의 꿈을 키우고, 문학을 사랑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총 5회에 걸쳐 멘토링 클래스를 함께 개최했다. 이번 멘토링은 소설, 시, 수필, 아동문학 등 동서커피문학상 응모부분의 해당 분야 유명 작가들에게 글 쓰는 방법 및 문학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또한 동서커피문학상 응모자들을 대상으로 태백산맥으로 잘 알려진 조정래 작가와 함께 순천으로 떠나는 1박 2일 문학기행도 진행되는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들도 펼쳐졌다.

◇함께 하는 삶의 향기, 커피와 음악의 만남 ‘동서커피클래식’= 동서커피클래식은 음악과 커피를 사랑하는 소비자들과 함께 하는 문화의 장이다. 2008년 동서식품의 창립 40주년을 기념하여 동서식품과 40년 동안 함께 해온 여러 관계자들이 함께 모인 가운데 1회 동서커피클래식이 성황리에 개최 되었으며 이후 매년 소비자들을 초청하여 커피 한 잔이 잘 어울리는 가을날에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2회는 부산에서 개최되었으며 2010년에는 10월 12일 대전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제 3회 동서커피클래식이 개최됐다. 제 3회 동서커피클래식은 맥심 출시 3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씨의 연주와 함께 27년간 맥심의 모델로 활동한 영화배우 안성기씨가 직접 사회까지 맡아 더욱 의미 있는 행사로 기획되었다. 올해에는 제 4회 동서커피클래식이 10월 12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되었다. 총2부로 구성된 제4회 동서커피클래식은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연주 및 음악평론가 장일범의 해설과 함께 피아니스트 임동혁, 소프라노 김영미, 바리톤 최현수 등 정상급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깊은 가을밤 커피 향기를 떠올리게 하는 낭만적인 무대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국내 바둑 최강자를 가리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신의 경지에 올랐다는 9단들만이 참여할 수 있는 권위 있는 바둑 대회이다. 맥심커피배는 토너먼트의 형태로 진행되며 우승하는 기사에겐 최고의 실력을 갖춘 ‘입신’이라는 명예가 주어진다. 맥심커피배는 최규병, 유창혁, 장주주, 루이나이웨이, 이세돌, 박영훈, 최철한 등 우수한 역대 우승자를 배출했으며, 2011년 12회 대회에서는 박영훈 9단과 이창호 9단이 결승에서 만나 치열한 승부 끝에 박영훈 9단이 우승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또한 지난10월 7일에는 ‘제 13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개막식을 개최하고, 예선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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