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클라우스 레글링 최고경영자(CEO)
중국을 방문 중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클라우스 레글링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자들과의 회담에서 중국의 EFSF 투자와 관련한 결정적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글링 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중국 방문은 초기 단계의 정기적 협의 차원”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결과를 기대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전날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채무위기 해법으로 중국 등 신흥국에 EFSF 투자를 요청하는 방안이 논의된 가운데 레글링의 이번 중국 방문에서 그 문제가 거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레글링 CEO는 공식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중국은 이미 전부터 EFSF의 채권을 매입해온 국가로 잉여금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레글링 CEO는 이날 중국 중앙은행·재무부 관리들과 회동을 계획했으나 구체적으로 누구를 만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국영언론은 앞서 중국이 EFSF에 투자하는데 동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으나 공식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반면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유럽은 위기에 책임을 져야한다”며 “‘착한 사마리아인’에 의존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