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신분당선 정자~광교 연장구간에 미금역 추가설치 계획을 확정하자 광교신도시 입주민과 수원시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광교신도시 입주민총연합회는 28일 "미금역이 추가설치된다면 신분당선이 거북이 노선으로 전락해 광교신도시 등 수원시민이 큰 불편을 겪게 돼 전철 연장 자체의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광교신도시 입주민총연합회 조병모 회장은 "미금역을 추가 설치하는 것보다 도로 등 다른 교통편을 건설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부담금 반환소송 등 법적 대응과 청와대 1인 시위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미금역 설치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광교신도시 입주민들은 신분당선 연장선 전체사업비 1조5343억원 가운데 29% 4519억원을 부담한다.
수원시 관계자도 "국토해양부가 성남시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여 유감"이라며 "광교신도시 입주민총연합회와 함께 공동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교신도시 입주민총연합회 대표단 7명은 이날 수원시를 방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반면 미금역 추가설치를 주장한 성남시는 교통혼잡 해결로 지역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성남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남대로의 교통혼잡을 예방하고 정자역 환승 이용객이 미금역으로 분산됨에 따라 정자역의 혼잡도 해결하게 됐다"며 "공정한 결정을 이끌어 낸 국토해양부의 적극적인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미금역 추가 정차에 따른 시간손실이 약 1분에서 최소 28초 늘어날 뿐"이라며 "미금역을 반대하는 측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기존 사업비가 미금역 사업에 투입되거나 미금역 설치로 발생하는 손해로 인한 요금 증가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