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유로존 재정위기 염려가 한풀 꺾이면서 이틀째 10원 넘게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0.30원 내린 1104.90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100원대까지 떨어진 것은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9월14일 1107.80원 이후 44일만이다.
이날 환율 하락은 유럽연합(EU)이 그리스의 국채 상각 비율은 50%로 합의하고 유로재정안정기금(EFSF)를 1조유로로 확충하는 등 정책공조가 이뤄진 영향이 컸다.
이에 환율은 20.70원 급락한 1094.50원에 개장하며 장 초반부터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 큰 폭으로 하락 출발한 환율은 월말을 맞아 내달 1일 결제대금을 마련하기 위한 수입업체들이 달러 사자에 나서면서 낙폭을 줄였다. 우리나라 코스피가 상승폭을 줄인 것도 하락폭을 줄이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급락 출발한 뒤 한동안 거래가 없었던 것처럼 1100원대에 심리적 지지선이 형성돼 있어 하락폭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1100원대 초중반에서 달러를 판 일부 헤지펀드들이 환율 급락으로 손절성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후 4시45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유로당 0.0024달러 오른 1.4166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