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오는 3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한 유로존 지원 방안을 강력하게 주장할 것으로 브라질 언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 고위 관계자는 “G20이 IMF와의 양자 협정을 통해 유로존을 지원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정부는 그동안 유로존 국가들을 도우려는 구제금융기금 조성 참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IMF를 통한 참여 원칙을 고수해 왔다.
브라질 경제 전문 일간지 발로르는 전날 “브라질 정부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고 보유 외환을 이용해 IMF를 통한 간접투자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IMF를 통한 유로존 지원을 통해 IMF 내 발언권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브라질은 IMF의 자금을 유로존 지원에 충분치 않으면 늘려야 하지만 그에 따라 쿼터도 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최근 “브라질은 유로존의 위기 극복을 돕기 위한 재원 확충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그 대가로 IMF에서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국의 발언권이 더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