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백두산 호랑이 2마리가 국내에 들어왔다.
산림청은 지난 4월 중국에서 열린 중국 국가임업국과의 산림협력 회의에서 백두산(시베리아) 호랑이 종 보전 노력에 관한 합의가 이뤄져 우수 개체 2마리(암수 1쌍)를 들여왔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호랑이는 26일 한국에 도착했다.
호랑이는 중국 하얼빈의 동북호림원에서 사육된 것으로 지난 7월 우수 개체를 전문가가 현지에서 직접 선정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호랑이 동물원인 중국 동북호림원은 1000여 마리 이상의 호랑이를 자연상태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번에 들여온 호랑이는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내달 1일 인수 인계식을 거처 위탁 사육되다 오는 2014년 완공될 산림청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옮겨져 백두대간의 상징 동물로 키워진다.
이로써 그동안 어려움을 겪은 백두산 호랑이의 종 보전도 가능해 질 전망이다.
특히 중국 측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기술 교류와 협력을 통해 백두산 호랑이 종 보전의 성공 가능성이 클 것으로 산림청은 기대하고 있다.
국립 백두대간수목원은 호랑이의 번식 성공이 생육 환경에 좌우된다는 점을 감안해 경북 봉화의 깊은 산을 배경으로 자연 상태에 가까운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