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공공 금융기관과 민간 금융회사의 신흥국 금융시장 진출 지원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공공 금융기관과 민간 금융회사가 신흥국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금융협력협의회를 만들었다고 30일 밝혔다.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지난 28일 열린 첫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신흥국의 금융인프라 수요가 계속 커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공공부문의 협력과 민간부문의 진출을 지원·조정하는 체계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금융시장이 위기를 겪는 가운데 신흥국 금융시장의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우리나라로선 이들 신흥국 금융시장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
캄보디아·라오스의 증권시장 개설과 현대화 사업, 몽골·라오스·카자흐스탄의 지급결제시스템 현대화 사업, 태국의 환매조건부 거래시스템 구축 사업 등이 대표적인 공공부문의 협력사례로 제시됐다.
금융위는 “협의회를 통해 공공 금융기관의 해외진출 사업 방향을 공유하고 조정하는 한편 민간 금융회사가 해외진출할 때 겪는 어려움을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금융협력협의회에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정책금융공사, 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한국거래소, 금융결제원, 예탁결제원, 코스콤, 증권금융, 보험개발원,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금융투자협회, 여신금융협회, 미소금융재단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