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최근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차세대융합기술원(융기원) 원장직 사임을 두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안 교수가 지난 28일 융기원장을 사임한 것을 두고 '한나라당의 정치적인 공세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안 원장이 상식적으로 판단해 그만 둔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30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안 교수의 사임이유는 한나라당이 안 교수에게 가한 일련의 대응을 보면 옹졸한 정치보복이 아닌가 싶다"며 한나라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도의회 한나라당이 같은 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하고자 박원순 후보 지지를 선언한 안 교수에게 융기원 예산삭감 협박카드를 제시함으로써 안 교수에게 압박을 했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24일 안 교수의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지원에 대해 “안 원장이 정치에 계속 개입하면 차세대융합기술원에 대한 예산지원을 전면 중단 할 것”이라는 경고성 성명을 낸 바 있다.
이에 대해 도의회 한나라당 정재영 대표는 "안 원장의 자질에 대해 철저히 검증을 하려 하니까 안 원장이 심적인 부담을 느껴 스스로 그만 둔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정 대표는 안 원장이 사임한 지난 28일 "융기원은 정치적인 인물이 있으면 안되는 자리여서 사임은 당연한 일이고, 안 원장이 말했듯 '상식이 비상식을 이긴 결과'"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