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금융당국 수장들을 대거 물갈이했다.
중국 정부는 29일(현지시간) 상푸린(60) 증권감독위원장을 은행감독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2위 은행 건설은행을 이끌고 있는 궈수칭(55) 총재가 상푸린의 뒤를 이어 증권감독위원장으로 간다.
샹쥔보 농업은행 총재(54)는 보험감독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상푸린 신임 은행감독위원장은 산둥성 출신으로 지난 1978년 인민은행에 입사해 종합계획국 처장, 계획자금국장, 인민은행장 비서, 인민은행 부행장, 통화정책위원, 농업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궈 증권감독위원장은 네이멍구 출신으로 1988년 국가계획위원회 경제연구중심 부국장에 이어 국가경제체제 개혁위원회 종합계획국장과 거시경제조정국장, 부서기를 거쳐 구이저우성 부서기, 인민은행 부행장, 국가외환관리국장 등을 지냈다.
샹 신임 보험감독위원장은 베이징대 법학박사로 오랫동안 연구원생활을 하다 감사부서인 심계서 인사교육국장과 부심계장, 인민은행 부행장 등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류민캉 현 은행감독위원장과 우딩푸 보험감독위원장은 올해 임기정년인 65세를 맞이해 퇴임한다.
한편 금융당국 수장들이 대거 물갈이되면서 오는 2013년이 임기정년인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의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공산당 최고 지도부가 전면 교체되는 만큼 저우 총재가 조기 퇴임하고 장지앤칭 공상은행 총재 등 비교적 젊은 새 인사가 그 뒤를 이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