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해외점포 외국인 직원 “한국 배우러 왔어요”

입력 2011-10-3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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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체험·핵심가치 교육…연수 프로그램 실시 늘어

▲은행들이 해외 현지 직원들의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소속감을 부여시킬 뿐만 아니라 전문성을 강화해 은행의 영업력을 제고시키고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취지다.
글로벌화는 은행들의 최대 관심사중 하나다. 해외시장 진출은 규모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업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은행들은 글로벌 뱅크로 도약할 수 있는 방안으로 현지 직원을 위한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현지 사정에 훤한 현지 직원들에게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지식과 더불어 기업문화를 전파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소속감을 갖게 한다는 취지다.

국민은행은 올해 일본, 미국, 영국, 홍콩, 중국 등 10개국에서 15명의 우수 현지 직원을 선발해 국내연수를 실시했다. 이들은 국민은행 전산부, 콜센터, 영업부를 방문하고 거래사고 예방, 수출입 실무연수 등의 교육을 받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한국어를 할 있는 해외 현지 직원은 인터넷을 통해 사이버 연수를 받을 수 있다”며 “해외 점포별로는 각 나라 상항에 맞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5월 총 31명의 해외 현지 직원을 대상으로 본국연수를 실시했다. 연수는 우리은행의 이해, 한국문화 체험, 글로벌리제이션 등으로 구성됐다. 글로벌리제이션 프로그램은 국외사업부 직원과의 대화, 핵심가치 연수 등으로 구성됐다.

신한은행 ‘글로벌YF프로그램’을 통해 핵심인재 육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해외점포에서 추천받은 직원을 선발해 신한문화, CS 연수, 역할상 정립 등 입문연수를 실시한다. YF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직원들은 업무 복귀 후 지역별 강화연수와 자체 활동을 실시한다. 현재 3기까지 총 117명이 선발됐으며 올해말에 4기를 뽑을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최근 중국법인인 길림은행의 직원 37명을 초청해 연수를 실시했다. 여신심사, 리스크 관리 등 동일한 업무에 대해 업무처리가 어떻게 진행되는 지 견학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한국으로 견학온 6명의 인도네시아하나은행 현지 직원을 대상으로 고객만족(CS) 교육을 실시했다. 국내에 있는 CS전문강사가 인도네시아하나은행 직원을 교육하기 위해 직접 현지로 다녀오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8일까지 해외점포 우수직원들 대상으로 기업은행의 경영전략, 관련 부서 방문 등의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지난해까지 연 1회만 실시했던 연수를 올해부터 상하반기 각 1회씩으로 확대했다.

하반기에 실시된 연수에서 중국 천진, 청도 등 중국내 지점에서 13명이, 뉴욕, 동경, 런던, 호치민 등 그 외 해외 점포에서 6명의 현지직원들이 방문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해외시장을 침투하기 위해 현지직원들은 전문화, 고급화가 돼야 한다”며 “또한 내부프로그램을 통해 경영철학을 공유해 소속감을 강화하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매년 총 12개 국가, 21개 점포에서 온 50명의 현지점포내 신규채용 현지직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한다. 교육은 영업점 실무업무 기본 및 심화과정, 외환은행 조직 및 전략의 이해 등으로 진행된다.

또한 해외점포의 각 실무자들에게 각 직무별 업무 심화교육, 우수사례 공유 등의 연수를 제공한다. 아울러 외환은행은 해외점포에서 선발된 직원들을 국내로 초청해 관리자로서의 소양 및 문제해결능력, 변화관리 리더십 등을 교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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