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경제의 성장세가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감소로 둔화하고 있다.
대만 통계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대만의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 예비치가 3.3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의 5.02%와 전문가 예상치 3.56%를 밑돌고 지난 2009년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0.28% 줄어들어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대만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의 4.81%에서 4.56%로, 내년은 4.58%에서 4.38%로 각각 낮췄다.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수출은 지난 3분기에 11.6%의 증가율을 기록해 전분기의 14.6%에서 둔화했다.
통계국은 올해 수출 증가율 전망을 종전의 15.24%에서 13.18%로 하향 조정했다.
레이먼드 융 호주뉴질랜드(ANZ)뱅킹그룹 이코노미스트는 “대만 경제는 지난 8월의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면서 “이번 분기와 내년 1분기 경제성장도 둔화해 중앙은행이 오는 12월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