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르고 럭셔리한 스파를 체험하고 싶다면 이탈리아의 토스카나에서 황금 전신마사지를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전통 온천휴양지로 유명한 토스카나의 한 리조트에서 24캐럿(K)의 황금이 함유된 오일로 온 몸을 전신마사지하는 서비스가 등장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소개했다.
‘테르메 디 사투니아 (Terme di Saturnia)’라는 리조트는 최근 ‘골드 바디 트리트먼트’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하늘색 조명과 검은색 나무로 인테리어를 장식한 스파룸에 들어선 고객들은 먼저 생강과 향신료인 카모마일, 실크 단백질과 호호바 오일을 혼합한 스크럽을 온 몸에 가볍게 마사지해 피부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 후 24K의 황금과 카페인, 지방분해를 촉진하는 성분인 카르니틴, 항산화제 코엔자임이 들어간 특수 오일을 목부터 발끝까지 바르고 얇은 금박을 붙인다.
금박을 붙인 후 십여년이 넘는 경력을 가진 직원들이 인도 전통의술인 아유르베다 방식으로 만든 약초주머니로 전신을 가볍게 두드린다.
약초주머니에는 라벤더와 카모마일, 멜리사 등의 허브가 들어있다.
서비스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 온 몸이 마치 영화 ‘007 골드핑거’에 등장하는 여인처럼 황금색으로 변한다.
20분 후에 금박을 벗기면 피부가 촉촉해지고 광택이 난다고 FT는 전했다.
리조트는 1년 전 희귀 오일과 각종 미네랄 등 럭셔리 재료를 사용한 마사지인 ‘얼티미티(Ultimate)’를 선보였다.
얼티미티 중에는 금으로 얼굴을 마사지하는 서비스도 있었는데, 리조트는 특히 러시아 고객들이 금으로 전신을 마사지받을 수 있는지를 자주 문의해와 새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리조트의 지배인은 “서비스가 더욱 비싸면 비쌀 수록 더 많은 고객들이 이를 찾는다”고 말했다.
‘골드 바디 트리트먼트’는 총 2시간의 코스이며 비용은 420유로(약 66만원)다.
110분의 황금 얼굴 마사지 코스는 300유로가 든다.
금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보석의 일종인 호박을 활용한 또 다른 이색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호박 마사지는 먼저 북유럽 발트해 연안의 소나무에서 추출한 송진을 온 몸에 바른 후 고대 소나무의 수지가 굳어서 화석이 된 호박으로 전신을 마사지하는 것으로 가격은 390유로다.
이 리조트는 18홀 골프코스를 보유하고 있고 유럽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한 알베르토 크로체가 종종 여기서 골프 클리닉을 열기 때문에 고객들은 골프를 즐긴 후 스파를 받으면서 피로를 푸는 것도 좋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