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매각 새국면, 주가 향방은

입력 2011-11-01 11:00 수정 2011-11-0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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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가 SK네트웍스에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SK증권의 향방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SK네트웍스에 SK증권에 대한 과징금 50억8500만원을 부과하고 1년 이내 지분매각을 명령했다. 이로써 SK그룹은 내년 12월까지 시간을 번 셈이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이 SK증권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향후 주가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證, 매각 시나리오 ‘설왕설래’=업계에서는 SK그룹이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공정거래법개정안의 통과 여부를 1년 더 지켜보면서 SK증권 지분 처리방안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간을 번 이상 지분 매각에 속도를 낼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관계자는 “이번 공정위의 결정은 벌금도 예상보다 적고 기한도 1년을 유예한 셈이기 때문에 눈 가리고 아웅식”이라며 “SK그룹 내부에서도 매각하자는 의견과 보유하자는 의견이 분분한데 이번 결정으로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SK증권 지분 매각 방안으로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제기돼 왔다.

이 가운데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SKC&C로의 피인수 방안이다. SKC&C는 지주사 SK의 지분 31.82%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지주사의 역할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룹사에서 제외된 곳이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지분 40.50%를 보유하고 있어 매각이후에도 최 회장의 통제권 안에 둘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최 회장이 직접 인수하는 방안도 제기됐지만 자금동원 등의 측면에서 제약이 많다는 분석이다. 또한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과징금을 받은 상황에서 속도를 내서 팔 이유가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업계관계자는 “SK그룹이 금융에 대해 관심이 많기 때문에 매각으로 결론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SK텔레콤이 하나은행과 공동출자해 하나SK카드를 설립한 것도 SK그룹이 금융분야를 키우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이다.

◇ 증권업계, “SK證 밸류에이션↑..당분간 오를 이유 없다”= 증권업계에서는 SK증권의 주가는 M&A이슈가 나올때마다 오버슈팅 가능성은 있지만 당분간 오를 이유는 없다고 내다봤다.

업계관계자는 “SK그룹이 SK증권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결론을 내린다면 SK증권의 지점수나 인원 등 보유자산을 감안하면 지금의 모양새로는 끌고 갈수 없을 것”이라며 “그룹차원에서 빠른 시일내 그룹 이미지에 걸맞는 위치에 올려놓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기대감이 SK증권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SK증권은 그동안 M&A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주가가 등락을 거듭했다”며 “때문에 중소형사중에서는 밸류에이션이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오를 수는 있겠지만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이번 공정위의 결정으로 SK그룹이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면 당분간 주가가 오를 이유는 없다”고 진단했다.

한편,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자회사는 금융손자회사를 보유할 수 없다. 지주그룹 SK의 자회사인 SK네트웍스는 지난 2007년 3월 SK가 일반지주회사로 전환했기 때문에 금융자회사인 SK증권 지분 22.7%을 처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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