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와 함께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대학교수에게 징역 30년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합의 6부(김동윤 부장판사)는 1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경남지역 모 대학교수 강모씨에게 징역 30년, 내연녀 최모씨에게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강씨에 대해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했고, 알리바이를 조작했을 뿐만 아니라 공범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으며 시신을 유기해 실종으로 은폐하려 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재산문제가 범행의 동기가 됐을 것으로 보이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데다 피해자 유족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중형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강씨는 지난 4월 부산 해운대구 모 호텔 주차장 자신의 차 안에서 아내 박모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가방에 넣어 부산 사하구 을숙도대교 위에서 강물에 던진 혐의로 기소돼 무기징역을 구형받았다.
내연녀 최씨는 시신을 유기하는 것을 돕고, 범행 전 2차례에 걸쳐 시신유기 장소를 답사하는 등 치밀하게 공모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