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그리스발 악재와 중국 제조업 지수 하락에 급락 출발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그리스 정부가 유럽연합(EU)의 지원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한 것과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급락 출발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65.42포인트(2.22%) 하락한 1만1689.59에서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3.22포인트(2.65%) 빠진 1220.08, 나스닥 종합지수는 72.65포인트(2.71%) 떨어진 2611.76에서 각각 움직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가 전날 EU의 그리스 지원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한 것에 대해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투표가 부결될 경우 그리스는 무질서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는 세계 경제를 소용돌이에 빠뜨릴 수 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국민투표와 함께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 실시도 의회에 요청했다. 국민투표는 세부안 마련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실시될 예정이다. 신임투표는 오는 4일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중국의 PMI지수가 2009년 2월 이후 가장 저조한 기록을 나타낸 것도 급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 제조업 경기 하락은 전 세계 경기침체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에 따르면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50.4를 기록, 전달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게다가 미국 선물중개업체 MF글로벌의 파산으로 유로존의 채무위기가 미국으로 전이될 것이라는 우려 역시 뉴욕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3.77달러(4.05%) 하락한 배럴당 89.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그리스 정부가 EU지원안을 국민투표로 몰고가는 것은 유로존 전체를 위험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