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최근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체험형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신개념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를 홍보하기 위해 지난 달 19~30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팝업 스토어는 한정된 기간 동안 특정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브랜드 컨셉을 극대화해 운영하는 임시 매장이다.
스토어 오픈 첫날인 19일에는 카누 모델 공유가 일일 바리스타로 직접 나서 고객들에게 카누를 직접 만들어주고 기념촬영도 진행하는 등 고객과 함께 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후 영화배우 안성기와 고현정, 이나영 등 동서식품의 다른 모델들도 일일 바리스타로 나서 고객과 함께 하는 게릴라식 이벤트를 진행했다.
안경호 동서식품 홍보실장은 “카누를 적극 홍보하기 위해 공유와 이나영 씨 등이 나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체험형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커피도 업계 최초로 ‘이동형 차량 카페 서비스’를 내세워 소비자 맞춤 서비스로 무장했다.
엔제리너스 커피는 지난 25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 8회 간호사 전국대회’를 시작으로 26일, 27일에는 ‘커피향으로 가득한 제3회 강릉 커피축제’에서 시음회를 펼쳤다. 특히 29일에는 ‘2011년 용산구 장애인, 비장애인 걷기대회’에 참여, 소외된 이들에게 활력을 제공하고 더불어 함께하는 나눔을 실천하고자 이동형 카페를 이용해 행사 참가자 전원에게 아메리카노 2000잔을 무료로 제공했다.
기존 매장의 한계에서 벗어나 유동성 있는 서비스로 고객편의를 제공하는 이번 이동형 차량 서비스는 편의시설이 부족한 야외행사 시 언제, 어디서나 엔제리너스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신선한 커피와 음료를 제공한다. 메뉴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이 갖춰지며, 각종 기업, 대학, 사회단체 등의 행사 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보광 훼미리마트의 이동형 편의점 ‘트랜스포머’도 전국 축제의 현장을 누비고 있다. 이미 2009년 부터 선보인 트랜스포머는 찾아오는 고객들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편의점 한계에서 벗어나 고객들이 원하는 장소에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를 찾아가는 체험형 매장의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훼미리마트는 지난 한해 동안 트랜스포머를 통해 벌어들인 매출액을 올해는 지난 6월에 이미 돌파했으며 연말까지는 최대 3배의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김동근 보광훼미리마트 영업본부 이사는 “이동형 편의점의 점주 대여를 통해 전국 어디서든 편의를 제공할 수 있고 가맹점 매출 증대 효과로 고객과 가맹점 모두에게 인기가 좋다”며 “가맹점의 운영 편의와 고객이 있는 곳 어디든 편의점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