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전혀 많이 마시지 않아도 유방암 위험이 다소 커질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여성병원의 웬디 천 박사는 매 주 포도주 3잔 이하의 술을 마시는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 헬스데이뉴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천 박사는 “연구 결과에서 알코올 섭취가 현저히 낮은 여성들에게 약간의 유방암 발병율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천 박사는 간호사 건강연구에 참여하는 여성 1만6000명을 대상으로 음주량과 유방암 발병 여부를 조사 분석했다.
이 여성들은 1980~2008년 사이에 4년에 한 번 씩 알코올 섭취량을 간호사 건강연구에 보고했다.
이 기간 7700명의 여성이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이 중 매일 5.0~9.9g의 알코올을 섭취한 여성이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이 평균 1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30g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한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51%나 높았다고 천 박사가 밝혔다.
천 박사는 “유방암 위험이 음주와 연관이 있는 이유는 알코올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혈중 수치를 올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연구에서 유방암 위험은 에스트로겐이 많으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코올 섭취와 관련된 유방암 위험 증가는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섭취한 알코올의 누적량을 말하는 것으로 특정한 시점에 과음하는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 결과는 연령과 유방암 가족력, 체중, 흡연 등 다른 유방암 위험인자들을 고려한 것이다.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 최신호(11월2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