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성 해설위원이 삼성 사장단에 박수받은 사연은?

입력 2011-11-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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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단 특강 통해 조직원의 ‘헌신, 희생, 협력’중요성 강조

“능력보다 헌신, 희생, 협력을 잘하는 사람이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습니다.”

야구해설위원으로 유명한 하일성 스카이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삼성그룹 사장단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하일성 회장은 2일 오전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사장단 특강에서 ‘프로야구 600만관중의 성공비결’이란 내용의 강의를 진행했다.

하 회장은 지난 베이징 올림픽 당시를 얘로 들며 헌신, 희생,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했다.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하일성 회장은 김경문 야구국가대표팀 감독과 장장 6시간에 걸쳐, 선수선발에 대해 싸움을 벌였다.

김 감독이 “헌신하고 희생하고 협력하는 선수를 뽑겠다”고 주장하자 하 회장은 “나가서 이길 생각을 해야지 인간성 테스트를 하는 거냐”고 맞섰다.

결국 김경문 감독의 고집에 두 손을 들었지만 야구대표팀은 미국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연승을 이어갔다.

하 회장은 당시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뽑힌 이택근 선수에 대한 일화도 소개했다. 이택근 선수가 매일 새벽 선수단 방을 돌아다니며 에어컨을 끄더라는 것.

이에 대해 이택근 선수는 “자랑스런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후보라서 팀에 기여가 없다”며 “새벽에 일찍 에어컨을 꺼줘서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을 좋게 해주는 걸로 기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담담한 그 말투에 눈물이 났다"며 "김경문 감독이 헌신, 협력, 희생을 할 줄 아는 선수를 뽑겠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았다”고 말했다.

삼성도 최근 S급 인재의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 상황. 결국 직원의 S급 능력도 중요하지만 조직을 위해 헌신하고 융화를 이룰 수 있는 인력이야말로 회사를 1등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일성 회장은 동기부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미 결승에 진출해(은메달 확보)병역을 면제 받은 상황에서 쿠바와의 결승전을 맞이한 대한민국 대표팀.

이승엽 당시 대표팀 고참은 후배 선수들을 불러 놓고 “쿠바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진다면 결국 병역면제 받기 위해서 뛰었다는 엄청난 비난을 받을 것이다. 끝까지 해서 이기자”고 동기부여를 했다. 결국 우리 선수단은 쿠바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사장단이 하 회장의 강의를 들으며 여러번 박수를 쳤다”며 “우수한 인재를 뽑길 원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새겨 들어야 할 강연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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