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취업포털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년 30% 가까운 고속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온라인 취업포털 시장의 규모가 올해는 1300억 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동안 선두를 유지해 온 업계 1위 잡코리아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사람인의 선두권 다툼이 눈에 띈다.
9월30일 기준 신입 공채 공고 수에서는 잡코리아가 1077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10월27일 기준 현재 진행 중인 채용공고 수에서는 사람인이 1305건으로 잡코리아(930건)를 추월했다.
사람인 측은 “기업 채용 공고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날짜나 시간에 따라 변동이 잦아 일일 건수로 우위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사이트 순방문자 수 역시 경쟁이 치열하다. 인터넷 리서치업체인 코리안클릭의 주간 방문자수 조사에 따르면 지난 몇년 간 잡코리아가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하반기부터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해 올해의 경우 총 43주 중 사람인이 28주, 잡코리아가 15주 1위를 각각 차지하는 등 사람인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등록·수정된(월별 2개월 이내) 3년 차 미만 구직자의 월평균 공개 이력서 수에서도 사람인이 6만8073건으로 잡코리아(5만2740건)보다 많았다.
각종 브랜드 대상에서도 잡코리아와 사람인이 번갈아 1위를 수상하며 자웅을 겨루고 있다. 잡코리아는 대한민국 퍼스트 브랜드 대상, 한국 산업의 브랜드 파워, 올해의 브랜드 대상 등에서, 사람인은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 2011 소비자의 선택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잡코리아는 인지도에서, 사람인은 서비스 만족도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포털 검색 순위도 네이버에서는 잡코리아가, 다음과 구글에서는 사람인이 앞서면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사람인 관계자는 “양측 대결 구도는 취업포털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 속에서 경쟁력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