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럽지역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횟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는 3일 올해 1~10월까지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의 국가 신용등급 대륙별 하향조정 건수(중복합산)는 유럽지역 국가들이 35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전체 하향조정 건수는 59건으로, 상향조정 건수의 25건보다 두 배 이상 많다고 집계됐다.
이는 아프리카(10건)의 3.5배, 아시아(7건)의 5배, 아메리카(5건)의 7배에 달하는 횟수다.
올해 초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리비아 사태로 인해 아프리카 지역에 집중됐다.
지난 1월 무디스는 튀니지와 이집트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내렸다.
피치와 S&P는 지난 2월 리비아와 이집트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지난 3월 이집트를, S&P는 튀니지 등 아프리카 국가들의 신용등급 하락을 이어갔다.
올해 하반기 들어서는 그리스의 중채무 문제가 전 유럽을 강타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의 신용등급 하락이 잇따랐다.
3대 신용평가사는 지난 5월과 7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고 지난 10개월간 모두 11건의 신용등급 강등이 이뤄졌다.
올해 중 그리스의 신용등급은 무디스가 ‘Ba1’에서 ‘Ca’로 9단계, S&P가 ‘BB+’에서 ‘CC’로 9단계, 피치가 ‘BBB-’에서 ‘CCC’로 7단계 내려앉았다.
최근에는 그리스의 채무 문제가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주변국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을 반영하듯 이들 나라를 중심으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스페인은 지난달 3대 신용평가사로 부터 신용등급을 강등당했고 무디스와 피치는 이탈리아의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했다.
한편 지난 1~10월 중 신용등급 상향조정 건수는 아메리카 지역이 가장 많았다.
북중미와 남미를 모두 포함하는 아메리카에서 총 12건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이뤄졌다.
유럽과 아시아가 각각 8건과 6건으로 그 뒤를 이었고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는 신용등급이 올라간 나라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중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변화가 없었다.
현재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무디스 ‘A1’, S&P ‘A’, 피치 ‘A+’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