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서 보신각 종소리를 들으며 소원을 비는 '소원을 말해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오는 4일부터 매일(월요일 제외) 보신각 타종 행사가 끝난 뒤 은은한 울림이 이어지는 종을 만지며 소원을 비는 '소원을 말해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06년부터 매일 정오에 사전 인터넷(culture.seoul.go.kr) 신청을 한 시민이 보신각에 올라 함께 종을 울리는 행사를 해왔다. 이 행사는 매일 20∼50여명의 시민이나 외국인 관광객이 참여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소원을 말해봐' 프로그램에는 타종 행사 신청자뿐 아니라 우연히 근처를 지나는 시민이나 관광객도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보신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보신각 터와 종에 관련된 해설을 들은 뒤 정오가 가까워지면 보신각 2층으로 올라가 카운트다운을 한 뒤 종을 울린다.
타종이 끝나면 모두 함께 손으로 종의 울림을 느끼며 소원을 빌게 된다.
소원을 말해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시민이나 관광객은 누구나 11시40분까지 보신각 앞으로 가면 된다. 참가 비용은 무료다.
서울시 김정호 문화재과장은 "이 프로그램이 보신각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이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함께 느끼고 소원도 비는 뜻 깊은 행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