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e스포츠심판 10명 본격활동 시작

입력 2011-11-0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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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 1급인 안권수(33)씨는 지난 2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장애인e스포츠대회에서 스타크래프트 주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씨는 2002년 퇴근길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었고 현재 휠체어를 사용하는 지체 장애인이다. 얼마 전 첫 돌을 넘긴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기 위해 e스포츠심판으로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평소 e스포츠에 관심이 많았지만 활동 기회가 없어서 집에서만 즐겼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e스포츠 분야의 전문인으로 활동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은 대한장애인e스포츠연맹과 공동으로 국내 최초 배출한 장애인 e스포츠심판 10명이 세계무대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장애인e스포츠심판이 활동하게 된 세계장애인e스포츠대회는 세계 각국의 e스포츠 전문가들이 실력을 겨루게 되는 국제무대로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열리며 20여개국 200여명이 참가했다.

장애인e스포츠심판은 중증장애인의 문화체육분야 직업영역 개발을 위해 지난 6월 공단이 대한장애인e스포츠연맹과 협약을 체결하고 e스포츠심판 양성과정을 운영해 총 11명의 3급 심판을 양성했다.

이들은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기 위한 실력을 배양하고자 합숙을 하며 e스포츠지도자과정에 참가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10명의 심판 중 2명이 주심으로, 8명은 보조 심판으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공단의 김광용 고용개발원장은 “중증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직업 영역 발굴과 시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분야의 직업 개발을 통해 장애인e스포츠 심판과 같은 전문가들이 더 많이 배출돼 활동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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