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주강국에 한발 더 다가섰다.
무인 우주선 선저우 8호와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3일(현지시간) 첫 도킹 실험에 성공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지상 343km 상공에서 이날 새벽 도킹에 성공하면서 중국은 허용 오차가 18cm밖에 안 되는 초정밀 우주과학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로서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우주도킹 기술을 보유한 국가로 올라섰다.
이번 도킹 실험 후 선저우 8호와 톈궁 1호는 다시 분리돼 14일 2차 도킹을 시도한다.
2차 도킹에 성공하면 선저우 8로는 오는 16일 분리돼 17일에 네이멍구 자치구 내 초원지대로 귀환할 계획이다.
중국은 오는 2012년에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 9호와 선저우 10호를 잇따라 발사해 우주인을 톈궁 1호에 들여보냈다가 지구로 귀환시키는 시도를 할 계획이다.
톈궁 1호에 중국은 톈궁 2호와 3호를 잇따라 발사해 우주정거장 운영을 위한 실험을 한 후 오는 2016년부터는 정식 우주정거장 조립을 위한 모듈을 발사한다.
오는 2020년에 독자적인 국제 우주정거장을 운영한다는 것이 중국의 계획이다.
특히 미국과 러시아, 일본 등이 공동 개발한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오는 2020년 퇴역하기 때문에 중국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주정거장을 운영할 수도 있다.
중국은 오는 9일 최초 화성탐사선 잉훠 1호를 발사하고 2025년 경 달에 우주인을 보내기로 계획하는 등 우주탐사를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재정적자 등으로 우주탐사 관련 예산이 줄어드는 등 위축돼 있는 상황이어서 중국과 두 우주선진국과의 격차는 더욱 빠르게 좁혀질 전망이다.
미국은 우주왕복선을 퇴역시키고 달 재착륙 계획인 ‘컨스텔레이션’ 프로그램을 백지화했다.
민간 우주탐사업체 비글로우에어로스페이스를 설립한 부동산 재벌 로버트 비글로우는 지난달 “중국이 15년 안에 달 탐사의 패권을 장악하고 달에 있는 천연 자원 소유권도 주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