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년여 소회를 밝힌다면.
▲ 소수 야당의 한계는 열정적으로 일하는 것과 별개로 4년간 부딪힌 벽이었고 말할 수 없는 자괴감을 줬다. 의원들이 부지런히 찾아 움직이면 무한대의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고 소외된 서민을 위한 법 제·개정을 위해 노력도 했지만 마음먹은 대로 안 될 땐 좌절도 했다. 다시 18대 국회의원이 돼서 똑같은 상황을 반복하라고 한다면 안하고 싶다.
- 18대 국회가 잘한 일을 꼽는다면.
▲ 민주당이 오만한 집권여당에 맞서 원 없이 싸운 것 말곤 여야 막론하고 잘했다할 만한 부분은 없는 것 같다.
- 계파 갈등도 많았다.
▲ 어느 정당에나 계파는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당내 내부 균열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부작용은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게 꼭 정치적 퇴행현상은 아니라고 본다. 내부 긴장하고 견제도 하며 발전적인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다만 그동안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에 단점이 부각됐고, 민주당은 열세이면서도 누구파니 누구파니 하니까 부정적으로 보게 되는 것 아닌가. 당내 주류, 비주류가 삐걱대는 모습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 당 변화를 위한 초선들의 노력은 충분했다고 보나.
▲ 의원들이 일당백을 했지만 우리의 진정성, 노력에 비해 당이 인색한 국민평가를 받고 진보와 보수의 협공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반성도 해야 한다.
- 당이 거듭나기 위해선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나.
▲ 20~40대가 바라는 정치가 무엇인지 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젊은 사고를 못 쫓아가고 있다. 또 4년 싸움에 지쳐서 활력이 떨어진 것 같고 패배의식도 생긴 것 같다. 충만한 의욕을 다시 불러일으킬 모멘텀, 새바람이 필요하다.
- 19대 국회에 바라는 바는.
▲ 현 여소야대의 정치적 역학구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어떤 결과에서도 우리가 역지사지하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커졌으니 되돌려주겠다는 것보단 18대 때 괴로웠던 순간을 생각하며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회가 되기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