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세계 ‘파워피플’ 1위

포브스 선정…지난해 1위 후진타오는 3위로 밀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로 다시 올랐다고 3일(현지시간) 포브스가 보도했다.

포브스가 선정한 201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70인’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월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점 등이 높이 평가돼 지난해 2위에서 다시 1위로 올랐다.

미국이 여전히 세계 최대이자 가장 혁신적인 경제와 강력한 군대를 보유한 지구상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국가라는 점에 이론이 없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지난해 1위였던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은 시진핑 부주석으로의 국가 대권 승계 작업이 진행되면서 올해 3위로 밀려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내년 3월 러시아 대선에 대통령 후보로 다시 출마하기로 확정되면서 지난해 4위에서 2위로 뛰었다.

반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2위에서 59위로 추락했다.

유럽 재정위기 상황에서 독일의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위기 극복을 주도하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4위에 올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임을 다시 과시했다.

경제계 인사 중에서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가 가장 높은 5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게이츠가 후원하고 있는 말라리아 백신이 최근 중요한 임상시험을 통과했기 때문에 지난해 10위보다 순위가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40위에서 올해 9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가 리비아, 이집트 등 재스민혁명을 이끈 점이 높이 평가됐다.

한편 지난해 31위였던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37위로 떨어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해보다 3계단 오른 38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