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알림등’으로 버스 놓치는 불편 없애

입력 2011-11-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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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적이 드문 도심 외곽의 버스 정류장에서는 승객이 기다리고 있어도 버스 운전자가 이를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어르신들은 정류장 안쪽 벤치에 몸을 기대 앉아 있다가 버스를 놓치는 일도 많다. 한 공무원이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정류장에 승객이 있으면 정류장에 불이 켜지도록 센서를 설치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버스 운전자가 멀리서도 불빛을 통해 승객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노인 등이 버스를 놓치는 불편을 크게 줄였다.

행정안전부는 2일 정부청사 별관에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올 한해 추진한 제도개션 우수사례에 대해 ‘행정제도 선진화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도심 외곽의 버스 정류장에 센서등을 설치하는 알리미 시스템 등 6건의 사례에 대통령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인 대통령상 금상은 외곽지역의 승객 알리미 시스템 '반짝반짝 여기 승객 있어요'가 받았다. 대전의 한 공무원이 버스 승강장 안쪽에 있다가 버스를 놓치는 노인을 보고 고안한 것으로 승강장에 승객이 있으면 승강장에 알림등이 켜지고 버스 운전자에게도 알림음이 전달된다.

대통령상 은상은 비양심적인 세금 체납자를 근절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주식과 수익증권 등 금융 자산을 압수한 부산 해운대구와 폐철도를 활용해 남한강에 자전거 도로를 조성한 행정안전부에 돌아갔다.

국내 사정을 잘 모르는 유학생들이 쓰레기 분리배출을 위반한 경우 과태료 대신 환경지킴이로 활용한 전북 전주시, 기초생활수급자를 위한 압류방지 전용 통장을 도입한 복지부, 방범 CCTV로 수집한 차량 정보를 경찰청 수배차량 정보와 연계한 광명시 등이 동상을 받았다.

또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고지서(지식경제부) △교육비 온라인 신청(교육과학기술부) △스마트폰용 지역순찰 앱(경기 동두천시) △유명작가들의 건축물 조성(광주광역시) △민간 자원 활용한 관측센서 조밀화(기상청) △즉결심판 예심제 활성화(경기 경찰청) 등은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사례발표 현장에서 200명의 평가단이 채점기의 점수를 누르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문가의 사전 평가점수 50%에 청중 평가단의 50%를 확산해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한편 지난해 행정제도 선진화 우수사례로 꼽힌 'SOS 국민안심 서비스'의 경우, 서울·경기 지역으로 확산돼 어린이 성추행범을 검거하거나 자살을 시도하는 여고생을 구조하는 등 국민안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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