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파나소닉, 삼성·LG에 두 손 들었다

입력 2011-11-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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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가 TV 제조분야 전통의 강자인 일본 전자업계가 최근 실적 발표에서 한국과 대만 기업에 백기를 들었다고 3일 보도했다.

소니는 2일 액정표시장치(LCD) TV 중기 판매목표를 기존의 50% 수준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파나소닉도 평판 TV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일본 생산시설을 통합 또는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히타치 역시 지난 7월 생산을 전면 아웃소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도시바는 최근까지 일본 내 공장 10곳을 폐쇄했다.

특히 소니는 TV사업 부진으로 지난 분기에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번 회계연도에 TV 사업에서만 1750억엔(2조5360억원 상당)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LCD TV의 국제시세가 급락하면서 일본 TV 업계는 엔화강세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한국의 삼성과 LG가 최대 판매업체로 부상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본 업계는 해외 공장을 매각하고 대만 하청업체에 생산을 위탁하는 등 뒤늦게 생산시설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소니는 2014년까지 TV사업의 생산비용을 1250억엔(1조8120억원 상당)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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