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값 상승세가 6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 ‘10월 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 4월 3.2%를 기록한 이후 5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률이 줄어들었다.
부산의 월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을 보면, 4월 3.2%에서 5월 2.6%, 7~9월에는 1.2%를 유지했다. 지난 10월에는 고점 대비 2.4%가 줄어든 0.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은 지난 5월 66.3% 최고점을 찍고, 이후 8월에는 65.2%까지 낮아졌다. 그리고 지난 9월 65.4%, 10월에는 65.6%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세가비율이 높아진 것은 전세가격이 올라서라기 보다는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 둔화 폭이 커진 탓이다. 전세가격 상승률이 지난 3월 2.5%로 고점을 찍은 후 10월에는 0.9%를 기록하는 등 상승률은 지속적으로 줄었지만, 매매가격보다 줄어든 상승폭이 적었다.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2010년 한해 동안 전년 말 대비 16.6%가 올랐다. 이어 올 1~10월 동안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해 1년치보다 많은 20.6%가 올랐다. 이는 지난 1990년(43.8%)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 상승률이다.
6개 광역시와 기타 지방 역시 매매가격 상승폭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6개 광역시는 올 3월 2.2%의 상승률을 기록, 고점을 찍은 이후 올 10월에는 1.2%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기타 지방은 올 4월 2.4% 고점 이후 10월에는 1%까지 상승세가 둔화되는 등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부산을 포함한 지방의 경우 그동안 가격이 너무 올랐고, 전세물량 부족으로 인한 매매 전환수요도 진정된 상태여서 앞으로 가격 상승폭 둔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