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3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그리스 구제금융 6회분인 80억유로 집행을 보류한다고 밝히면서 유럽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커진 영향이다.
중국 증시는 당국의 긴축 완화 기대감에 선방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98포인트(0.16%) 오른 2508.09로 마감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38.14포인트(1.82%) 하락한 7460.31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 현재 1만9278.90으로 454.81포인트(2.30%) 떨어졌고,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45.51포인트(1.61%) 내린 2789.70을 나타내고 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43.46포인트(0.82%) 하락한 1만7321.39을 나타냈다.
일본증시는 문화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프랑스와 독일 정상은 지난달 31일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가 2차 구제금융 수용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히자 2일 긴급회동을 갖고 EU 정상들이 합의한 지원안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그리스가 국민투표에서 구제금융안에 반대하며 긴축정책을 이행하지 않을 시 2차 그리스 지원은 없을 것”이라며 “그 때까지 그리스에 80억유로 지원을 보류한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다음달 4일 국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중국증시는 유럽 재정위기와 자국의 경기 둔화로 당국이 긴축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연합회(CFLP)가 공동 집계하는 지난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7을 나타냈다.
이는 전달의 59.3보다 1.6포인트 낮아졌고 5개월째 제자리 걸음을 보이면서 중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루 팅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냉각기에 있으면 서비스 산업은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정부가 긴축정책으로 타격 받은 소기업을 지원하고 가계 지출이 늘어나면 서비스 산업 성장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달 25일 “필요하다면 거시경제정책을 미세하게 조정할 것”이라며 긴축정책 완화를 시사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중국 최대규모 발광다이오드(LED) 생산업체 산안광전이 6.97% 급등했고, 댐 건설업체인 중국거저우바그룹(CGGC)이 0.86%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LED 생산 업계가 당국으로부터 보조금을 받을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