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연출 장태유)는 AGB 닐슨 리서치 조사 결과 전국 시청률 20.2%를 돌파했다. 미니시리즈가 넘지 못했던 20%의 벽이 드디어 무너진 순간이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시청자들을 궁금케 만들었던 가리온의 정체가 밀본의 본원 정기준이라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져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날 가리온은 밀본의 수하라는 누명을 쓰고 의금부에서 고문을 받았다. 하지만 채윤(장혁)은 여러가지 정황상 가리온은 학자들을 죽인 범인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또 수사 과정에서 가리온이 세종(한석규)의 밀명을 받은 사실까지 알아내고 풀어준다.
우의정 이신적(안석환 분)은 가리온의 정체를 알기위해 무죄로 풀려난 가리온을 잡아온다. 이어 이신적은 가리온에게 "네가 본원의 하수인이냐, 백가지를 잘하다 한 가지 잘 못하면 너 같은 놈은 거기서 끝이야"라며 진실을 말하라 추궁한다.
이에 가리온은 "그러면 두가지 중 한 가지는 잘했는데, 다른 하나를 행하지 못한 자는 어찌 해야 합니까요"라며 "예를 들면 입신양명하며 조정에 중역에 있으라는 명은 잘 지켰는데, 본원의 명을 무시한 계원은 어찌 해야 되는가"라고 답했다.
이는 과거 정기준이 이선적에게 내린 명으로, 이 말을 들은 이신적은 가리온이 정기준이라는 것을 눈치 채고 큰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세종의 마음을 뺏는데까지 성공한 정기준이 세종을 향해 앞으로 어떤 계략을 펼칠지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영광의 재인'은 14.1, MBC 앙코르가족드라마는 4.0%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