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로 만든 전기 사용 ‘눈앞’

입력 2011-11-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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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자원순환형 녹색마을 실증사업 중간보고회 개최

마을 돼지농장에서 나온 축산분뇨로 전기를 만들고 이 과정에서 생긴 열과 이산화탄소는 시설재배 작물에, 퇴비와 액비는 화학비료 대신 농지에 활용하는 ‘에너지 자립 마을’ 탄생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4일 정부에서 추진하는 에너지 자립형 녹색마을로는 처음으로 전라북도 김제시 공덕면에 위치한 증촌마을에서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전기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농진청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68억원을 투자해 추진하는 ‘자원순환형 녹색마을 실증사업’의 중간성과 보고회와 발전식을 개최했다.

증촌마을은 4000두 규모의 돼지농장과 31가구가 모여 있는 작은 마을로 지난해 과제공모에 참여한 연구팀에 의해 토지사용 승낙 등 주민동의를 얻어 녹색마을 실증 대상 마을로 선정됐다.

이 곳에 가동을 시작하는 바이오가스발전시설은 작년 12월에 착공한 것으로 매일 600kW, 1년간 총 200MW 정도의 전력을 생산하고 1000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이로 인해 연간 약 1억 2000만원의 수익(호당 380만원)을 가져다 줄 것으로 농진청은 전망했다.

또 발전할 때 발생하는 열과 이산화탄소 그리고 퇴비와 액체비료는 온실과 논 등에 환원해 작물 재배에 활용함으로써 친환경농업 도입을 통한 농가소득 향상도 기대된다.

실증 대상 마을에는 친환경축사 관련기술과 바이오가스 및 퇴·액비 생산기술(SCB-M), 온실과 GAP시설의 냉난방용 지열히트펌프 등 농진청이 개발해 온 16개의 녹색기술과 신품종(설갱벼·유연보리)이 융합돼 투입된다.

농진청은 가축분뇨처리시설과 바이오가스발전시설, 유리온실 등 모든 시설이 완공되는 내년부터는 전기 판매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으로 자원순환형 녹색마을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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