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여부를 두고 국민투표를 제안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역에서 주요 당직자들과 한미 FTA 홍보활동에 나선 뒤 기자들과 만나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 같은 것을 충분히 논의하고 국민 토론을 거쳐 19대 총선에서 묻든지 국민투표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ISD 등 한미FTA의 문제점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재재협상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힌 뒤 “투표 결과에 따라 18대 국회에서 처리하거나, 19대에서 처리해도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미 FTA는 서둘러 처리할 일이 아닌데 이 정부가 강행처리를 하려고 한다”면서 “그러나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강행처리 동력이 떨어지는 것 자체가 공감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