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가 농특산물 본격 출하 시즌을 맞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CJ GLS는 가을철 농특산물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제철과일, 절임배추 등의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가을철 농특산물 물량 증가를 앞장서 이끄는 대표적인 상품은 제주도 감귤. 회사측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농가 영업을 강화한 결과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물량이 약 24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사과, 단감 등의 제철과일, 과메기와 굴 등 지역 특산물 물량도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김장철을 맞아 절임배추, 무 등의 가을채소 역시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CJ GLS는 “올해는 태풍이나 병충해 피해가 거의 없고 작황이 좋아 최악의 배추 파동을 겪었던 지난해에 비해 택배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CJ GLS는 60여개의 취급점을 신규 개설하고 고객서비스 전담팀을 투입하는 등 먹거리 물량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배송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농산물의 경우 상하기 쉽고 분류와 배송이 까다로워 택배사들이 배송을 꺼렸지만, CJ GLS는 포장 기술을 강화하고 배송 과정에서 서비스 수준을 높여 농수산물 대부분의 품목을 택배로 취급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CJ GLS 택배본부장 차동호 상무는 “농산물 포장기술이 발달하면서 택배가 산지 농가와 소비자들을 직접 연결해 주는 유통 합리화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향후 농수산물 온라인쇼핑몰 홍보 지원 등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는 상생 마케팅을 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