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4S, 한국에서 폭리취한다?

입력 2011-11-04 10:03 수정 2011-11-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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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4S’국내 판매가격이 다른 국가보다 최대 약 25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1일부터 KT와 SK텔레콤을 통해 아이폰4S를 출시하는 애플은 한국에서 높은 가격을 책정, 폭리를 취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T는 아이폰4S에 대한 예약가입 신청을 시작한 4일 2년약정 기준 실 부담금을 아이폰4S 16GB의 경우 26만4000원으로 책정했다. 32GB는 39만6000원, 64GB는 52만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는 지난달 아이폰4S를 출시한 일본의 이동통신사 KDDI보다 무려 160% 이상 비싸다.

SK텔레콤은 아직 애플과 가격협상이 끝나지 않았지만 이와 비슷한 수준에 가격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차별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와 KDDI의 경우 소비자가 2년 약정을 맺을 경우 16GB 모델은 아예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KDDI는 32GB 모델은 KT보다 165%나 저렴한 14만9640원(1만320엔), 소프트뱅크는 16만7040원(1만1520엔)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뱅크는 아이폰3G 이용자가 아이폰4S로 교체할 경우 남은 할부금을 전액 면제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까지 제공해 할인혜택 폭을 크게 늘렸다.

미국 이동통신사들도 우리보다 최대 17%까지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버라이즌은 2년 약정 시 16GB모델을 22만5467만원(199달러), 32GB는 33만8767만원(299달러), 64GB는 45만2067원(399달러)에 가격을 책정했다. 모델별로 3만8000~7만1000원 저렴하다.

이같은 차이는 통신사마다 적용하는 요금제가 다르고, 판매 보조금·할인 등 마케팅 전략이 달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국내·외 유통환경과 서비스가 다른 만큼 출고가도 다를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특히 협소한 국내 시장규모로 인해 미국과 일본보다 보증 물량 규모가 작기 때문에 아이폰4S 가격이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 판매로 30%가 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것이 한국 등 전략 국가에서 너무 높게 가격을 책정한 때문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애플은 한국에서 약 370만대를 판매해 3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특히 영업이익은 1조원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미국 시장조사기관 UBM테크인사이트는 애플 아이폰4S 32GB 모델의 순수 부품 단가를 203달러(약 24만원)으로 분석했다. 평균 아이폰4S 32GB 모델이 299달러에 판매되고 있어 부품 원가를 따졌을 때 애플이 취할 수 있는 직접적인 이득은 제품 하나당 96달러(11만원)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과(애플)를 썰어 보니 삼성이 있더라’라는 말처럼 애플은 기획, 디자인 및 마케팅을 책임질 뿐 나머지는 다른 회사에 맡긴다”면서 “KT와 SK텔레콤이 출시 경쟁을 벌이면서 애플이 높은 개런티 물량과 공급량을 교모히 이용해 자국 통신사보다 한국 사업자에게 두 배 이상의 가격을 요구해 관철시킨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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