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광산을 열면 20~30년은 지속된다. 광산을 통해 이익을 창출한 후에는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앵글로아메리칸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캐롤 CEO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앵글로아메리칸은 격변의 시기를 보냈지만 사회공헌도 잊지 않았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전 광산업계가 고전하자 올해 전체 인력의 35%에 달하는 1500명의 인원을 감축하고, 건설자재사업에서 철수를 목표로 산하 시멘트회사인 타맥을 매각하는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의 고통을 감수했다.
앵글로아메리칸은 이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앵글로아메리칸 의료계획’이다.
앵글로아메리칸은 광산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가족에게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또 HIV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기부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앵글로아메리칸은 자영업자를 위한 대출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평균 4만달러를 3년 만기로 빌려줘 자영업자들을 자금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이 골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앵글로아메리칸에서 지원을 받은 자영업자 가운데 75%가 영업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중 90%가 대출금을 상환했다.
앵글로아메리칸의 이 대출프로그램은 1만3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캐롤은 이같은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내 판단을 믿는다. 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