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펠리스가 생기면서 신흥 부촌으로 올라선 도곡동의 특성상 신흥 자산가들이 많고 현직에서 은퇴한 50~60대가 이곳 증권사 지점들의 주요 고객이다.
투자 성향은 여타 강남지역 자산가들과 비슷한데 보다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고 절세형, 월지급형 상품의 수요가 높다.
송윤석 대우증권 WM Class 도곡센터장은 “절세형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은 것이 도곡동 자산가들의 특징"이라며 "또 은퇴자들을 중심으로 원지급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도곡지역 큰손들 역시 지난 8월 급락장 이후 주식에 대한 직접 투자 보다 기대 수익은 낮지만 안정적인 투자처를 선호하고 있다.
김종설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 1센터장은 “전체적으로 주식 관련 상품을 포트폴리오의 일환으로 편입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성향의 해외채권, 주가연계증권(ELS)을 선호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관망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송 센터장은 “주식에 직접 투자는 기피하는 현상이 크다”며 “랩 가입 고객들 역시 손해를 보고 있기 때문에 투자형 상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률보다는 낮지만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특성이 강하다.
김종설 센터장은 “항시 정기예금 플러스 알파의 수익률을 좋은 투자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번 투자에 나설때는 과감하게 투자에 나서 한발 앞서 기회를 선점할 때가 많다”고 밝혔다.
도곡지점 센터장들은 향후 유망 종목에 대해 IT, 건설, 고배당종목을 꼽았다. 금융상품으로는 ETF를 추천했다.
김종설 센터장은 “다시 주목받는 삼성전자, 삼성엔지니어링, S-Oil과 건설주를 비롯해 연말을 맞아 고배당 종목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송윤석 센터장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인 만큼 중기적으로 주식을 매수할 시점은 아니다”며 “박스권에서 설정을 해두고 상장지수펀드(ETF) 인버스 정도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채용, 이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