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상장 건설사의 경영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한건설협회가 조사·발표한 ‘2011년도 상반기 상장건설사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건설매출액증가율과 자기자본증가율 등 성장성 지표가 둔화됐다. 안정성 지표는 호전됐으나 공사미수금 증가와 신규사업 축소로 인해 수익성지표는 악화됐다.
성장성 지표 가운데 올 상반기 건설매출액 증가율은 4.7%로 전년 같은 기간(5.4%)에 비해 0.7%포인트(p) 하락했다. 총자산증가율은 신규사업 유보에 따른 부채축소 및 자기자본증가율 둔화로 2010년 2.6%에서 올 상반기 3.4%로 0.8%p 소폭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 2011년 시평순위 10위 내 업체의 건설매출액이 1.4% 감소해 매출액증가율 둔화세를 주도했다. 건설수주액은 2007년 정점을 기록한 후 3년 연속 감소 추세다.
수익성 지표 중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3%p 하락한 5.9%를 기록했다. 부실사업장이 증가하면서 대손상각비 계상으로 판매비와 관리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매출액세전이익률도 투자자산처분이익 등 영업외수익 감소로 0.7%p 감소한 5.5%였다.
시평 순위 10위 내 업체의 매출액세전이익률은 지분법 이익, 유형자산 처분이익 등 영업외수익의 증가로 전체평균(5.5%)을 넘는 5.8%를 기록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9%로 전체평균(5.9%)보다 낮았다.
이자보상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12.6%p 하락한 317.8%에 그쳤다. 특히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의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28.2%에서 47.1%로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익 적자업체 비중도 22.9%에서 29.8%로 늘었다.
안전성 지표 중 유동비율은 공사미수금 및 재고자산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1.1%p 상승한 113.7%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76.6%로 전년 동기 대비 11.3%p 하락했다. 자기자본비율은 34.7%로 전년 동기보다 1.5%p 상승했다.
협회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을 비롯한 수익성 지표가 2006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최저가낙찰제 및 실적공사비 적용 대상공사 확대 때문”이라며 “이런 영향으로 건설공사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