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야당이 연립정부 구성을 거부하고 조기 총선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최대 야당인 새 민주당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당수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조기 총선이 최선책”이라며 “사회당 정부의 거국내각 구성을 거절한다”고 밝혔다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앞서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이날 오전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과 만나 13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 위한 긴축안 시행 등을 처리할 거국 내각 구성을 논의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날 전국 방송에 발표된 성명을 통해 “연정 구성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며 “지난달 26일 유럽연합(EU)이 합의한 방안을 실행하는 것은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 남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역설했다.
야당 측은 구제금융 방안은 환영하나 정부가 위기가 시작된 지난해부터 실시한 긴축정책은 그리스를 더욱 깊고 긴 침체의 늪으로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연정이 구성될 경우 총리를 맡을 것으로 유력시되는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은 “연정은 그리스 구제금융의 최종 방안이 나올 내년 2월말까지는 권력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그 이후에 선거를 치를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