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저소제' 뺨 치는 연기력을 보인 엄태웅이 '1박2일'을 빛냈다.
6일 오후 방송된 KBS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순둥이' 엄태웅이 기상 복불복 미션에서 깜짝 놀랄 만한 반전을 선보여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기상미션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제가 다 할께요'라는 쪽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 아침밥을 짓는 미션이다. 전날 가위바위보로 쪽지를 가진 이승기가 다음날 아침 다른 멤버에게 쪽지를 전달하는 형식이다.
하지만 다음날 8시, 쪽지는 그대로 이승기 품안에 있었다. 이승기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기는 분명 다른 멤버에게 쪽지를 전달했기 때문.
쪽지를 넣지 않기로 약속한 은지원을 의심했지만 증거가 없었다. 은지원을 비롯한 나머지 멤버들도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어 시청자들을 더욱 궁금케 했다.
결국 제작진은 녹화 테이프를 다시 돌려 확인했고, 범인은 엄태웅으로 밝혀져 스태프, 멤버들, 시청자들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확인 결과 쪽지는 이승기에서 은지원, 은지원에서 이수근으로 옮겨졌다. 그 와중에 잠에서 깬 엄태웅이 쪽지를 다시 이승기 주머니 속으로 집어넣던 것.
제작진은 끝까지 연기를 자처했던 엄태웅에게 자막으로 카이저소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카이저소제는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에서 끝까지 장애인 연기를 하다 마지막에 정상인의 모습을 보여준 극중 인물이다. 때문에 반전을 설명할 때 자주 쓰이는 단어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