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아르헨 자산 매각 실패

입력 2011-11-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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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거대 정유사 BP가 추진하던 71억달러(약 80조원) 규모의 아르헨티나 자산 매각이 실패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P는 판아메리칸에너지의 지분을 브리다스에 매각하려 했지만 양측의 감정만 상한 채 불발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브리다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BP가 계약 과정에서 부절적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불쾌감을 표시했다.

브리다스는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아르헨티나의 불게로니 가문이 공동 소유하고 있는 정유그룹이다.

BP는 이날 브리다스로부터 지분 매입과 관련된 계약을 파기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계약 자체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파기로 지난해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 이후 자본을 안정시키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려던 BP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피터 퍼튼 RBC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70억달러는 기존 자산 매각 목표인 300억달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새로운 목표인 450억달러를 달성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BP는 또한 지난해말 브리다스로부터 받았던 35억3000만달러 규모의 예치금도 반환해야 한다.

BP는 원유 유출 사태 해결을 위해 지난 달까지 자산 매각 목표를 450억달러 규모로 끌어 올렸으며 26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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