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그룹 중국, MTV 여걸이 이끈다

입력 2011-11-0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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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 사장 역임한 리이페이 중국 대표로 선임

▲세계 2위 헤지펀드 영국 맨그룹은 중국 시장 공략 확대를 위해 MTV차이나의 성공을 이끌었던 중국의 대표적 여성기업인 리이페이를 영입했다.

중국의 대표적 여성기업인인 리이페이 비아콤 중국 수석 대표가 세계 2위 헤지펀드 맨그룹의 중국 부문 대표로 선임됐다고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리이페이 대표는 UN의 홍보팀에서 일하다 지난 1990년대 초반 비아콤의 자회사인 MTV에 합류한 이후 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8개의 중국어 음악쇼를 도입하고 지난 2006년 베이징올림픽위원회와 연계해 ‘베이징 자선콘서트’를 여는 등 MTV의 중국 정착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와의 합작을 주도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지난 2001년 리이페이를 ‘세계의 차세대 글로벌 리더 25인’으로 선정했다.

맨그룹은 유럽 재정위기 이후 고성장하고 있는 중국 등 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맨그룹이 관리하고 있는 자산은 현재 650억달러(약 72조원) 수준으로, 지난 2분기에 비해 자산이 60억달러 감소했다.

리이페이는 맨그룹 공동설립자 겸 최근 신설된 아시아 부문 회장인 피에르 라그랑주와 함께 중국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라그랑주 회장은 “중국은 거대한 인재군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미 제조업과 럭셔리 업체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인재를 모색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세계 성장의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지금이 바로 중국 시장 공략을 확대할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맨그룹이 가까운 시기에 중국 베이징에 별도의 독립 사무소를 열 것”이라고 전했다.

맨그룹이 중국 본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당국의 엄격하고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미 맨그룹 등 상당수의 헤지펀드가 홍콩 등에 사무소를 열었으나 본토에 진출한 업체는 별로 없다.

이에 맨그룹은 정재계에 폭 넓은 인맥을 확보한 리이페이를 활용해 금융당국의 승인이라는 난관을 돌파하고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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