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영풍 등 재벌 2·3세 대거 수학

입력 2011-11-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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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글로벌 명문대 동문]④컬럼비아대

미국 뉴욕 맨하튼 북서부 지역에 위치한 컬럼비아 대학교는 프랭클린 루즈벨트, 버락오바마 등 미국 대통령과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졸업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들 중에서는 재벌 2·3세대들이 컬럼비아대를 대거 졸업해 사내에서 요직을 차지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롯데·영풍 그룹은 형제가 나란히 컬럼비아대에서 수학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물산 부회장과 조선호텔 회장을 지낸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은 1964년 컬럼비아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해 동대학원서 산업공학과를 마쳤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컬럼비아대 동문이다. 일본 미쓰비시 상사와 롯데칠성 해외담당 이사를 거친 신 부회장은 1981년에, 호남석유화학 부사장과 롯데그룹 부회장을 지낸 신 회장은 1980년에 각각 경영대학원을 마쳤다. 고 최기호 영풍그룹 창업주의 아들인 최창걸 영풍정밀 회장,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은 컬럼비아대학원 출신 3형제로 통한다. 비철금속제련협회와 코리아 니켈서 회장을 역임한 최창걸 회장은 1969년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졸업생이다. 케이지엔지니어링·클린코리아 회장을 지낸 최창영 명예회장은 1973년 컬럼비아대 공과대학원을 졸업해 1976년에 동대학원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린상사 사장과 한국비철금속협회 회장을 거친 최창근 회장은 1979년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아모레퍼시픽 인사총무부문 부사장을 역임한 백정기 보광훼미리마트 사장은 컬럼비아대 대학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제15대·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은 1974년 컬럼비아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의 아들로 대림산업 유화부문·대림H&L 부사장을 거친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1995년 컬럼비아대 대학원 응용통계학과를 나왔다.

컬럼비아대 출신 중에서는 삼성그룹 임원들도 눈에 띈다. 노무현 정권시절 한미FTA를 주도했으며 주 유엔대사를 역임한 김현종 삼성전자 해외법무담당 사장은 1981년에 컬럼비아대 국제정치학과를 졸업해 동대학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법조인 출신으로 삼성전자 전무로 재직하고 있는 김상우 씨와 신명훈 씨는 같은해인 2004년에 컬럼비아대 법학대학원을 나란히 졸업했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글로벌경제실 총괄상무와 전무를 맡았던 김경원 CJ 총괄부사장은 컬럼비아대학원 경영학 박사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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