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 라이벌 기업인 효성과 코오롱의 주가 전망이 밝다. 효성이 영업환경 호전에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면 코오롱은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코오롱 주가를 발목 잡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불확실성도 주가에 지나치게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효성은 4일 현재 전날보다 2700원(4.44%) 오른 6만3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초 연중 최고치인 11만원으로 출발한 효성 주가는 7만5000원 부근까지 내린 뒤 박스권에서 횡보하다 7월말 10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하지만 8~9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주가는 9월26일 5만원이 무너졌고 현재 회복중에 있다.
전문가들은 효성의 영업실적이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에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효성의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약 100%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4분기에는 1056억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의 4분기 호실적은 환율 안정화 및 중공업 흑자전환에 따른 것으로 연말 환율이 1180원 이하로 마감시 환솔실 환입으로 추정 실적을 웃돌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현 주가가 글로벌 리딩기업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코오롱은 같은 날 현재 600원(2.54%) 오른 2만4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코오롱의 주가도 효성 주가 움직임과 궤를 같이 했다. 연초 고점으로 출발한 주가는 3월까지의 조정 이후 횡보하다 회복세를 보이며 7월29일 3만5000원대를 회복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하락한 주가는 8월말 일시 반등했으나 그룹내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대규모 소송과 패소, 항소 등의 악재로 9월말 최저인 2만원대까지 밀렸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일단은 코오롱인더의 소송 결과와 관련돼 변수가 많은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코오롱인더의 소송 관련 리스크는 주가에 다 반영됐고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코오롱건설도 재무적 우려가 점차 완화되고 실적 개선세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