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기업 홈페이지 등 사이트의 성격에 따라 방문자의 접속 유형도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페24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은 올 상반기 활발히 운영된 전문 쇼핑몰, 소셜커머스, 기업 홈페이지, 온라인 커뮤니티 각 50곳의 방문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 사이트 별로 다른 특징을 보였다고 7일 밝혔다.
전문몰의 경우 자정을 전후로 밤 시간을 이용하는 '올빼미형' 방문자가 가장 많았으며 소셜커머스의 경우 특정 시간대에 방문하는 '스팟형' 방문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기업 홈페이지는 업무 시간을 이용하는 '실무형', 온라인 커뮤니티의 경우에는 '일상형' 방문자가 많았다.
전문몰의 경우 자정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밤 9시부터 12시까지 방문자들이 대거 몰렸다.
판매 아이템에 따라 약간의 차이도 보였다. 특히 여성들이 많이 찾는 패션용품 전문몰과 여성의류 전문몰은 오후 업무시간(15시~18시)의 방문자 수가 밤 시간대의 방문자 수만큼 많았다. 이는 남성보다 여성이 쇼핑몰 등을 둘러보며 오후 시간의 밀려오는 졸음과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부들이 많이 찾는 유·아동복이나 용품, 반찬 등을 판매하는 전문몰의 경우에는 저녁시간보다 오후 시간(13시~18시)에 방문자가 더 많았다.
유아의류 전문몰 더제이니 윤성현 대표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주부이므로 가사와 육아로부터 자유로운 점심 이후 시간을 이용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외에는 오전 11시와 밤 9시 이후 등 비교적 자녀들로부터 자유로운 시간에 방문자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소셜커머스는 정해진 시간에 짧게 방문하는 '스팟형' 방문자가 많았다. 매일 새로운 상품이 소개되는 자정과 오전 9시, 오후 1시에 방문자가 크게 급증했다. 이는 자정을 기점으로 판매되는 제품이 바뀌기 때문에 신상품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구매 인원수와 시간의 제한이라는 소셜커머스의 특징 때문에 출근 직후와 점심 시간 등 최대한 이른 시간에 사이트를 방문해 상품을 확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 홈페이지는 업무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찾아오는 '실무형' 방문자들이 많았다. 업무 목적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고 관련 내용에 대한 문의를 하기 위해 주로 업무시간에 방문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의 경우 특정 시간대에 몰리기 보다 시간대별로 고르게 찾는 '일상형' 방문자가 많았다. 이는 공통된 관심사를 갖고 '함께 한다'는 유대감을 가진 이들이 사이트 방문을 생활의 일부로 인식해 수시로 찾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방문자들의 패턴을 제대로 분석하면 효율적인 사이트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특히 전문몰의 경우 마케팅이나 온라인 광고에 잘 활용하면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