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조권 침해 해결…자연채광시장 선두로

입력 2011-11-07 14: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목받는 中企]㈜엔엘에스

▲햇볕 전송중인 엘리오스2u.
최근 공동주택 등에서 햇볕을 더 보기 위한 분쟁이 잦아지고 있다. 일조건 분쟁이다. 햇볕이 조명광 뿐 아니라 인체에 꼭 필요한 에너지원을 만들고 각종 질병 치료효과가 있음이 알려지며 일조건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그런데, 일조권 분쟁은 상황에 따라 법원의 판결이 엇갈리고 있다. 아파트 동 사이를 너무 좁게 지어 일조권을 침해 했다고 건설사가 주민에게 9억여원을 배상하라고 하는가 하면, 일조시간 침해 한 시간당 집값의 1%씩 손해를 본다는 판결이 있고 건축법을 지켰다면 일조권 책임이 없다는 판결도 있다. ㈜엔엘에스가 개발한 자연채광장치 ‘엘리오스’는 이같은 일조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에서 만들어졌다.

◇ 일조권 방해하는 두 가지 요소 해결= 한 연구 조사결과, 수도권의 20개 아파트단지 1만 5000여 가구를 컴퓨터 시뮬레이션 분석한 결과 단지별 평균 47.2%(일반 아파트의 45.5%, 주상복합아파트의 54.2%)가 일조시간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조시간 기준이라는 것은 사람이 햇볕을 일정양 만큼 받고 살아야 건강하게 산다는 기준.

몇 개 회사에서 자연채광장치들을 개발했으나 기존 장치들은 지하공간이나 저층부의 일부 지역과 같이 협소한 공간에 햇볕 공급이 가능하다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2008년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에 선정되어 정부의 지원을 통해 개발된 ‘엘리오스’는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엔엘에스는 아파트의 경우 햇볕이 실내에 유입되지 않는 원인을 2가지로 나눈다. 앞 건물의 그림자에 가려져 햇볕이 들지 않는 경우와 건물 구조적으로 햇볕이 들지 않는 위치에 있는 케이스다. 전자는 대다수 건물의 앞쪽이 되고 태양을 바라보는 방향이기 때문에 창문이 크고 방이나 거실 등이 위치한 경우가 많다. 반면 후자의 경우 태양광 진로방향의 반대편에 있기 때문에 아파트 설계상 주방이나 창고 등이 위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옥상에 설치된 엘리오스4u.
㈜엔엘에스는 반사거울을 이용해 햇볕을 전송하는 방식을 택했는데 앞서 언급한 두 가지의 경우에 따라 2종류의 제품을 선보였다. 전자를 타깃으로 한 엘리오스4U와 후자를 타깃으로 한 엘리오스2U이다. 반사거울방식은 창문을 통해 태양광을 유입시키기 때문에 마치 햇볕이 직접 실내로 유입되는 것과 같은 자연스러운 효과를 낼 뿐만 아니라 기존의 아파트나 초고층건물, 신축되는 건물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반사거울방식은 설치에 드는 고비용과 설치공간의 비효율성, 양의 이동에 따른 그림자 공간 추적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엔엘에스는 일체형 제품을 개발해 비용을 줄이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했고 태양위치에 따른 그림자 추적 제어장치를 설치해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했다. 연구·개발을 지속한 결과, 지난해 중소기업청 ‘아이디어상업화지원사업’ 제품화를 완료했고 서울국제발명품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국토해양부로부터 첨단그린주택·도시분야에서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 일조권·녹색주거환경 확보, 에너지 절감= 엘리오스로 인한 일조권 확보는 몇 가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먼저 집에 햇볕이 들게 되면서 건강한 주거환경을 얻을 수 있게 되고 일조권 확보를 통한 주택가치 상승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자연적인 햇볕으로 낮 시간 조명사용에 따른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엘엔에스 관계자는 “엘리오스를 통하면 주간(8시간) 조명 전기료를 30%~100% 절감이 가능해 국내 전체를 볼 때 연간 약 2000억~6600억원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산화탄소배출량(TCO2)은 약 92만~300만톤 감축 효과가 발생한다. 신축 아파트를 건설할 때 고려사항인 일조권 확보 문제를 해결하게 되면서 일조권 분쟁 소송이나 부지 추가확보 등 불필요한 비용이 들지 않고 설계도 한층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입에 의존하는 고가의 채광장치를 대체하고 자연채광시장을 성장기로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승한 대표는 “햇볕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햇볕을 받을 권리가 있다라는 생각으로 친환경,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회사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엔엘에스는 아파트 일조권 확보 외에도 실내농업이나 지하도시 채광, 태양광 실내조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868,000
    • +2.96%
    • 이더리움
    • 4,955,000
    • +8.33%
    • 비트코인 캐시
    • 715,500
    • +6.16%
    • 리플
    • 2,054
    • +9.08%
    • 솔라나
    • 331,300
    • +5.24%
    • 에이다
    • 1,417
    • +12.55%
    • 이오스
    • 1,130
    • +5.02%
    • 트론
    • 279
    • +5.28%
    • 스텔라루멘
    • 697
    • +15.2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800
    • +4.11%
    • 체인링크
    • 25,140
    • +6.98%
    • 샌드박스
    • 851
    • +3.9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