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29, 삼성)이 2011프로야구 최우수선수상(MVP) 선정에서 "후배인 최형우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양보하면서까지 힘을 실어 줬지만 MVP는 결국 KIA의 윤석민(25)에게 7일 돌아갔다.
당초 4인의 후보 중 한명으로 꼽혔던 오승환은 지난 3일 구단을 통해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하기도 한 그는 "타격 3관왕에 올라 팀 우승을 이끈 최형우가 받기에 충분하다"며 양보 의사를 전한 것.
당시 야구팬들은 오승환의 사퇴의사를 정치판에 빗대 비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오승환은 '잘못된 선택'을 했고 오히려 표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